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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새로운 악재의 등장 아시아경제 | 고형광 | 2018.10.1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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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2100선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증발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65조43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락 폭도 유럽 재정위기가 발생한 2011년 9월23일(103.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또한 최근 8거래일 연속 하락인데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2014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 기간 하락폭은 무려 9.6%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들 이익도 개선되기 쉽지 않아 코스피의 반등 가능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역전쟁에 더해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금융 불안 등 불확실성 변수들이 상존하는 이상 이같은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특히 나 홀로 강세를 이어갔던 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은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한 것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원·달러 환율이 11일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1년 만에 장중 1,140원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 코스닥은 3%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달러 환율이 11일 미국 증시 급락의 여파로 1년 만에 장중 1,140원대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2%, 코스닥은 3%대 하락 출발했다. 이날 서울 을지로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 지난 7월 하락을 촉발했던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의 격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약화되고 있다. 9월 말 상승으로 7월 초 낙폭을 모두 만회했음이 이를 방증한다. 연중 증시의 우려 요인으로 작용했던 이익사이클의 둔화, 수출액증감률의 둔화 역시 노출의 기간이 길어지며 악재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과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증시의 급락은 새로운 악재의 등장이라는 판단이다. 전일 미국 증시의 하락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에 기인하는데 금리의 상승으로 고밸류주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며 지난 수년간 미국증시의 주도주로 활약해 온 FANG주의 급락이 나타난 것은 우려 요인이다.

전일 증시가 급락함에 따라 MSCI Korea Index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12M FWD PBR)은 0.88배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증시의 PBR이 가장 낮았던 2015년~2016년의 평균치(0.92배)와 비교하더라도 절대적으 로 낮은 수치다. 증시의 하락으로 PBR의 절대 수치가 낮아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낮은 PBR이 저점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수는 있겠지만 상승의 이유가 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이익측면에서는 실적발표를 앞둔 3분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3분기 이익이 전망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익사이클의 상승 전환은 더욱 늦춰지게되며, 빠른 속도로 하향 조정 중인 4분기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는 낮아질 것이다. 3분기 실적의 전망치 달성 여부는 향후 한 달간 눈여겨 봐야 하는 증시 변수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 미국 증시 급락의 본질은 기업 마진에 대한 걱정이다. 치솟는 유가와 금리, 임금 상승에 따른 고용 비용, 관세 전쟁 영향에 마진 축소 우려가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스파이칩 이슈가 불거지며 증시 랠리 주축인 서버와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도 비용 부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3분기 실적 시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마진 축소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과도했다는 안도감이 형성된다면 미국 증시는 반등 가능하다.

기술 패권과 관련된 미국의 중국 공세는 단순 선거용이 아니다.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지속될 이슈다. 중국 기술주 성장 경로에 대대적인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무역전쟁 악재와 더불어 중국 경기 추가 하강 압력으로 작용한다. 중국 주식시장과 외환시장 불안을 증폭시킴과 동시에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킨다. 중국 금융시장에 민감한 한국 증시 반등을 위해 관련 불확실성 해소가 절실하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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